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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멘토 등록일 조회수 추천수
118 교과서 자습서 문제집 신사고멘토 남기빈 2016-04-18 1,916 0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적, 제 교과서들은 항상 아코디언처럼 일부 접혀있었습니다. 교과서는 제게 책상에 엎드려 자기 위한 베개였습니다. 특별히 깊이 있게 공부할 것도 아닌데 학기 말, 초마다 교과서 10권 이상 나누어 주는데 무겁고, 집에 가져다 놓기 귀찮은 것은 물론 학교 수업 시간에 조차 제대로 보지 않는데 왜 이런 책을 만들었을까 생각해본 적이 많습니다. 공부할 때도 자연스럽게 문제집을 찾게 되지 교과서에 나온 문제들을 신경 써서 풀어본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교과서보다는 문제집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없어요. 그저 교과서가 부실하고 공부하는데 부적합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교과서라 하면 학교에서 수업을 하기 위해서 교육청이 지정한 책일 뿐, 그 내용이 학생이 공부하는데 적합하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집들과 다르게 요약, 정리보다는 줄글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고 문제가 적어서 그것만으로 공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교과서를 내버려 둘 수도 없습니다. 시험 공부에 있어서 만큼은 교과서가 깡패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시험의 경우 누구나 풀 수 있게, 오해의 소지가 없는, 확실한 문제들을 출제해야 하는 만큼 모든 내용을 교과서를 토대로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때문에 문제를 어렵게 출제하기 보다는 교과서 구석 구석에서 출제하시기도 하죠. 예를 들어 쌍곡선 사이 양 초점을 지나는 사각형의 넓이는 항상 동일하다라는 보기가 있었는데, 직접 계산해서 풀 수도 있지만 교과서에 줄글로 빤히 적혀 있었고, 한번이라도 읽어본 친구들은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시험 공부만큼은 저도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는 학교 선생님들께서 자습서를 추천해주셔서 자습서를 통해 공부했었어요. 교과서의 부족한 저들을 채워주기 위해서 각 출판사들이 자습서를 출간하기도 합니다. 교과서 내용에 덧붙여서 보충 자료들을 넣고, 문제들을 수록해서 공부하는데 있어 보다 깊이 있고 구체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자습서와 문제집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자습서는 각 출판사, 각 교과서에 맞추어서 만들어진 교재입니다. 문제집은 그 어떤 책을 사서 공부해도 상관 없지만, 자습서만큼은 굳이 다른 출판사 교재까지 공부할 필요 없어요. 학교에서 A출판사 과학책에서 HDD SSD, 그리고 YDD에 대해 수록되어 있는데 B출판사 과학책에는 HDD SSD만 나와 있을 수 있어요.(YDD는 아주 최근에 언급되는 차세데 디스크입니다) B출판사 책을 통해서 공부하면, 부족한 부분이 생기기 따름입니다. 문제들 경향 역시 교과서마다 특징이 있는데, 벗어난 교재를 공부하다 보면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물론 수학, 영어와 같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더 공부해야 하는 과목들, 폭넓게 공부해야 하는 과목들은 자습서보다도 많은 문제집을 통해서 공부하는 것이 좋겠죠.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스스로 우선 순위와 중요도를 정해놓고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집, 교과서, 자습서 중 어느 것으로 공부할지 정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크게 중요치 않다면, 학교 선생님께서 출제하실 만한, 중요한 내용들만 공부하겠다면 교과서를, 문제를 조금이나마 풀어보아야겠다면 자습서를, 더 많이 공부하겠다면 문제집까지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제가 고등학교 다닐 적에는 한국사가 필수가 아니었던 만큼 굳이 문제집까지 공부하지 않고 교과서만으로 해결했었습니다. 한문, 중국어 등 과목들도 교과서만으로 공부했었고, 기술 가정, 사회와 같은 과목들은 문제들을 풀어보아야겠다는 생각에 자습서까지 공부했었습니다.

 선택은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방법을 정하면 됩니다. 이 때 유의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해볼게요. 시험 기간, 즉 시험 2,3주 앞둔 것이 아니라 평소 공부할 때는 가능하다면 문제집을 통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교과서, 자습서만으로는 이해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평소에 기술 가정을 공부하기 보다는 수학, 영어를 공부할 텐데, 암기과목이 아닌 이런 과목들은 가능한 많은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이 좋겠죠. 또한 고3 친구들의 경우 학교에서 수능 연계된다는 특정 교재들을 교과서처럼 가르치시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집을 붙잡고 교과서처럼 다루고 있을 뿐 큰 틀은 다르지 않습니다. 그 교재들을 교과서라고 생각하고 꼼꼼히 공부해주세요. 답지만 해도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과서, 문제집, 자습서 중 2개 이상을 동시에 공부할 때,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내용이 다른 책에는 이렇게 적혀있다는 등 생각을 하면서 공부해주세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한 번 보았던 내용이라며 스스로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대충 넘어가는 부분들이 생길 수 있어요. 그렇다고 매번 처음 공부하는 것처럼 오랜 시간 투자할 수도 없잖아요? 교과서를 통해 공부하면서 중요한 부분에 밑줄 긋고, 자습서를 통해 공부하면서 복습하고 문제집을 풀다가 모르는 내용들이 있으면 밑줄 그은 부분부터 확인해보고 답지를 통해 공부하는 등 복합적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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